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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자형 경제 양극화 (설비투자, 소득격차, 해외직접투자)

by richjini1 2026.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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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는 올해 설날이 그렇게 즐겁지만은 않았습니다. 처남이 삼성전기에 다니는데, 같은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성과급 차이가 어마어마하다며 한숨을 쉬더라고요. 마침 뉴스에서는 하이닉스 직원들이 몇천만 원씩 성과급을 받는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중소기업은 성과급이라는 게 얼마 되지 않는데, 그 순간 정말 격차를 실감했습니다. 2025년 한국 경제는 표면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막상 제 통장을 보고 있으면 전혀 실감이 되지 않습니다. 이게 바로 요즘 경제 전문가들이 말하는 'K자형 경제'의 현실입니다.

K자형 경제 양극화

수출대기업과 내수중소기업의 설비투자 양극화

K자형 경제란 일부 계층과 산업은 급격히 상승하는 반면, 나머지는 하락하는 양극화 현상을 의미합니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2025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1.0%로, 팬데믹을 제외하고 근래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선행지수는 가파르게 상승하는데 동행지수는 계속 하락한다는 점입니다.(출처: 국가데이터처)

 

선행지수에는 코스피 같은 자본시장 지표가 포함됩니다. 실제로 코스피는 5천 선을 돌파했죠. 하지만 동행지수는 실물경제를 반영하는데, 여기에는 제 월급이나 자영업자 분들의 매출액 같은 게 담겨 있습니다. 제가 직접 체감하는 건 바로 이 동행지수예요. 아무리 주식시장이 좋다고 해도, 주식 없이 월급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특히 설비투자 측면에서 이 양극화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2025년 수출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고, 무역수지 흑자도 최고 수준입니다. 반도체, 전자통신, 자동차 같은 주력 수출산업은 고환율 덕분에 막대한 수익을 올렸죠. 문제는 이들 대기업이 벌어들인 돈이 국내 설비투자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오히려 미국 등 해외로 투자를 늘리고 있어요. 한국은행 전망에 따르면 2026~2027년 설비투자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계속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기업들은 이미 해외에 투자를 약속한 상황이고, 내수경기가 어려우니까 국내에 추가로 투자할 이유가 없는 거죠. 반면 중소기업들은 고환율로 인한 원자재 수입비용 상승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도 부품값이 올라서 마진이 계속 줄어들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어떻게 설비투자를 늘릴 수 있겠습니까?

소득격차 심화와 소비양극화의 악순환

이런 산업 간 양극화는 고스란히 소득격차로 이어집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25년 기준 5분위(고소득층)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918만 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습니다. 반면 1분위(저소득층) 가구는 92만 원 수준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줄었어요(출처: 통계청).

처분가능소득이란 총소득에서 세금과 사회보험료를 뺀 실제 사용 가능한 돈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내가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이죠. 고소득층은 이 금액이 늘어나는데 저소득층은 줄어든다는 건, 양극화가 단순히 느낌이 아니라 데이터로 증명되는 현실이라는 겁니다.

 

제가 정말 충격받은 건 평균소비성향 데이터였습니다. 평균소비성향은 총소득 중 얼마를 소비에 쓰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데요, 5분위 고소득 가구는 소득의 55% 정도를 소비에 씁니다. 1천만 원 벌면 550만 원 정도 쓰고 나머지는 저축하는 거죠. 그런데 1분위 저소득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123%입니다. 100만 원 벌어서 123만 원을 쓴다는 건데, 이게 가능한가 싶으시죠? 가능합니다. 빚을 내서 쓰는 겁니다. 저소득층에게 그 123만 원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지출이에요. 월세, 식비, 통신비 같은 고정비용을 줄일 수가 없으니까요. 실제로 제 후배 중에 월급이 200만 원 초반인데 월세가 70만 원이고, 거기에 생활비 더하면 빠듯하게 사는 친구가 있습니다. 갑자기 경조사라도 생기면 카드 돌려막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그게 아니라면 경조사조차도 못 챙기는 형편인겁니다. 이런 소비양극화는 삶의 질 양극화로 직결됩니다:

  • 고소득층: 여유 자금으로 자산 투자, 자녀 교육비 지출 가능
  • 중산층: 저축 여력 감소, 교육비 부담 증가로 소비 위축
  • 저소득층: 부채 의존, 기본 생활비도 버거운 상황

저는 46세 직장인으로서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요즘 영어·수학·피아노·수영 학원을 보내면 월 100만 원은 우습게 나갑니다. 제 수입으로는 감당이 안 돼서 방과후 수업으로만 때우고 있는데, 남들 다 하는 사교육을 못 시키는 게 부모로서 죄책감이 듭니다. 정부에서 방과후 지원한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지원은 거의 없어요.

청년실업 증가와 해외직접투자 유치 필요성

이런 구조적 문제는 결국 청년실업 문제로 귀결됩니다. 설비투자가 부진하면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습니다. 특히 AI 기술 도입으로 기업들은 신규 채용보다는 기존 인력의 생산성 향상에 집중하고 있어요. AI를 잘 쓰는 건 경험 있는 기존 직원들이지, 사회 초년생이 아니거든요.

 

2025년 청년실업자(쉬었음) 규모는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더 심각한 건 청년 인구는 분명히 감소하는데 청년 실업자는 늘어난다는 점이죠. 얼마나 많은 청년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지 짐작이 갑니다. 제 주변에도 대학 졸업하고 몇년 넘게 취업 준비 중인 사람들이 보입니다. 경력 있는 사람만 뽑으니까 인턴조차 구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이 경력을 쌓을 기회조차 없으니, 30대가 되어도 실업 상태로 남는다는 겁니다. 통계를 보면 25~29세 청년 실업자뿐 아니라 30대 실업자도 증가하고 있어요.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10년 후에는 경력 있는 중간 허리층이 아예 사라지는 위기를 맞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응책은 무엇일까요? 경제 전문가들은 해외직접투자(FDI) 유치를 대안으로 제시합니다. 해외직접투자란 외국 기업이 우리나라에 공장을 짓거나 사업을 확장하는 걸 의미하는데요, 실제로 우리나라는 이미 연간 약 250억 달러 규모의 해외직접투자를 유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해외로 나가는 투자(유출)가 들어오는 투자(유입)보다 훨씬 많다는 겁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엔 '외국 기업 유치가 가능하겠어?'라고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를 보니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이더군요. 다만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는 거죠.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 인프라와 HBM(고대역폭메모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HBM은 AI 반도체에 필수적인 고성능 메모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요. 이런 강점을 활용해서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경제자유특구를 지정해서 외국 기업들이 한국에서 AI 실험이나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할 수 있게 만들면 어떨까요? 실제로 싱가포르나 대만이 이런 방식으로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외국 기업이 들어오면 신규 설비투자가 늘고, 내수가 살아나고, 청년 일자리도 생깁니다.

 

물론 우려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외국 기업이 들어와도 초엘리트 인재만 뽑지, 저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기회가 올까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규제 완화 과정에서 대기업과 외국 기업에만 혜택이 몰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되고요. 하지만 지금처럼 아무것도 안 하면 상황은 더 나빠질 뿐입니다. 정부가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기업과 손잡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저는 46세 직장인으로서 30~40대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느낍니다. 청년과 노인을 위한 정책은 많은데, 지금 당장 집도 사야 하고 아이도 키워야 하는 우리 세대는 소외감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정부가 해외 수주나 기업 유치도 중요하지만, 내수를 살리기 위한 방안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K자형 경제는 이미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제 통장 잔고와 주식 계좌를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오는 건, 단순히 제 노력 부족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는 걸 이제는 알겠습니다. 하지만 이 구조를 바꾸려는 노력 없이는 10년 후 우리 사회는 더 큰 위기를 맞을 겁니다. 지금이라도 설비투자를 국내로 돌리고, 청년에게 경력 쌓을 기회를 주고, 중산층이 무너지지 않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게 정부의 역할이고, 우리가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유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gYGw1mZwoX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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