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코스피가 5,200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작년만 해도 3,000포인트가 멀게 느껴졌던 국내 증시가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오건영 단장은 이러한 상승 속도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 금리 인하 가능성, 환율 변동성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2026년 경제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국내외 주식시장: 급등 이면의 리스크와 분산 투자의 중요성
코스피 지수가 5,200포인트를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2011년 3월 코스피가 2,200포인트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2.4배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일본 니케이 지수는 7,000포인트에서 53,000포인트로 약 7.5배 이상 올랐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주가지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었고, 최근 그 가치를 회복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같은 대형주 중심으로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구분 | 2011년 3월 | 2026년 현재 | 상승률 |
|---|---|---|---|
| 코스피 지수 | 2,200 | 5,200 | 약 2.4배 |
| 니케이 지수 | 약 7,000 | 53,000 | 약 7.6배 |
하지만 오건영 단장은 이러한 상승의 '속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의 신용융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증권사마다 신용한도가 꽉 차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부동산 시장과 유사한 패턴입니다. 5년 후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빚을 내서 지금 매수하는 것은 합리적일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이 동시에 같은 생각을 하면 가격이 급등하게 됩니다. 문제는 완만한 상승이 아닌 급격한 상승은 이후 큰 변동성을 동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 증시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사태, 그린란드 발언, 캐나다와 파나마 영토 언급 등 예측하기 어려운 발언들이 국제 공조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작년에는 미국 시장이 먼저 올랐고 이후 한국 시장이 뒤따랐습니다. 이는 한쪽 시장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양쪽 시장에 적절히 분산 투자하는 전략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투자자들은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국내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단기적 변동성에 대비하면서 국내외 자산을 균형있게 배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용을 과도하게 활용하기보다는 본인의 투자 원칙을 지키며, 분산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코스피 10,000포인트를 전망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정과 변동성에 대한 대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금리와 환율: 미국과 한국의 엇갈린 통화정책
2026년 금리 정책은 미국과 한국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연준은 금리 동결을 발표했으며, 시장에서는 연간 1, 2차례 정도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건영 단장은 시장의 기대보다 금리 인하 횟수가 적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바이든 행정부가 물가 문제로 선거에서 패배한 사례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물가 관리가 최우선 과제가 될 것입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민 단속으로 인한 유색인종 실업률 증가도 우려됩니다. 물가는 높은데 서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금리를 급격히 인하하면 물가가 더 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민주당에 빼앗길 경우 레임덕에 빠질 수 있어, 트럼프 행정부는 물가 안정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롬파월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새로운 연준 의장이 취임하더라도 물가 부담 때문에 금리를 쉽게 내리기 어려울 것입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한 상태입니다. 한국은 미국과 달리 성장, 물가뿐만 아니라 가계부채와 환율이라는 두 가지 추가 변수를 고려해야 합니다. 가계부채는 사실상 부동산 문제와 직결되어 있으며,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부동산 가격을 잡기 어려워집니다. 또한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높은 상태에서 환율도 불안한데, 금리를 인하하면 환율 방어에 더 큰 비용이 들 수 있습니다.
환율은 작년 1월 1,480원에서 7월 1,347원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1,480원으로 상승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작년 1월 미국과 한국의 10년 국채 금리 차이가 2%였을 때와 최근 0.6%로 좁혀진 시점의 환율이 모두 1,480원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환율이 금리차뿐만 아니라 달러 수급, 시장 심리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올해 환율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일본 엔화 강세 가능성,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증가 등으로 인해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고 한국이 동결을 유지하면 금리 격차는 줄어들지만, 단기적으로 환율은 여러 요인에 의해 출렁일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환율의 단기 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통화 분산의 관점에서 원화 자산과 달러 자산을 균형있게 보유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과거처럼 1,160~1,170원대로 돌아가기는 구조적으로 어려우며, 한 단계 높아진 환율 수준이 뉴노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과 채권 투자: 포트폴리오의 방어 전략
금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은 가격은 더욱 가파르게 올라 작년 대비 약 3배 상승했습니다. 금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증가입니다. 미국의 국제 공조 약화와 러시아 외환 차단 사례를 보면서, 각국은 미국 국채 대신 금을 대체 자산으로 축적하기 시작했습니다. 둘째,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입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로 세계 경찰 역할이 약화되면서 베네수엘라, 이란-이스라엘, 태국-캄보디아, 인도-파키스탄, 러시아-우크라이나 등 곳곳에서 분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셋째,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우려로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건영 단장은 금을 '에피타이저' 자산으로 비유합니다. 주식과 채권이 '메인 디시'라면, 금은 레어한 시나리오를 대비하는 보조 자산입니다. 전쟁, 극심한 인플레이션 등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흔들리는 상황에서 금은 빛을 발합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주식과 채권이 동반 하락했지만 금은 상승했습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에서 금의 비중을 과거 5%에서 10% 정도로 높이는 것은 합리적이지만, 50%처럼 과도하게 쏠리는 것은 위험합니다.
금과 은의 차이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은 화폐로서의 기능을 유지하고 있어 중앙은행이 꾸준히 매입하는 안정적 수요가 있습니다. 반면 은은 1900년대 초반 이미 화폐 지위를 잃었고, 시장 규모가 작아 변동성이 훨씬 큽니다. 과거 금 대 은 가치 비율은 1대 15였지만, 현재는 1대 55 정도입니다. 2011년 은 가격이 40달러를 넘었을 때도 이후 70~80% 급락한 사례가 있어, 은 투자는 높은 변동성을 감수해야 합니다.
| 구분 | 금(Gold) | 은(Silver) |
|---|---|---|
| 화폐로서 기능 | 현재도 유지 | 1900년대 초반 상실 |
| 중앙은행 수요 | 높음 | 거의 없음 |
| 변동성 | 상대적으로 안정적 | 매우 높음 |
| 가격 비율 | 1온스 | 약 55온스 |
채권 투자는 많은 투자자들이 오해하는 자산입니다. 채권을 단기 자본 차익을 노리는 투자 대상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지만, 본질은 고정 이자를 받는 안전 자산입니다. 10년물 국채를 매수한다는 것은 10년간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며, 중간에 경기 침체로 금리가 급락하면 자본 차익까지 얻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2022년 레고랜드 사태 당시 회사채 금리가 7%를 넘었고, 일부 건설채는 두 자릿수 금리를 제공했습니다. 이때 채권을 매수했다면 현재 큰 수익을 올렸을 것입니다.
채권은 주식처럼 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포트폴리오에서 방어적 역할을 하는 자산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금리가 높을 때 장기 채권으로 이자 수익을 고정하고, 예상치 못한 경기 침체가 오면 자본 차익도 얻을 수 있습니다. 레이달리오의 사계절 포트폴리오처럼, 어떤 경제 상황이 오더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주식, 채권, 금 등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스피 5,200포인트 돌파는 분명 고무적인 성과이지만, 신용융자 급증과 빠른 상승 속도는 경계해야 할 신호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 물가 부담으로 인한 제한적 금리 인하, 환율 변동성 확대 등 2026년에도 여러 변수가 존재합니다. 투자자들은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국내외 주식, 채권, 금 등을 균형있게 배분하며, 자신의 투자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k_qV0otBk34&t=248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