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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탈출 (신흥국, 원자재, 가치주)

by richjini1 2026.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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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변에서 "미국주식 하면 무조건 수익"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저는 2024년 초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실제로 제 계좌에서 한국주식은 다 정리하고 미국주식만 남겨뒀었으니까요. 그런데 2025년 들어 코스피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면서 뭔가 큰 변화가 시작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15년 동안 미국 성장주가 압도했던 흐름이 이제 반대로 돌아서고 있는 건 아닐까요?

신흥국 시장으로 돈이 움직이는 이유

혹시 밸류에이션(Valuation) 갭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여기서 밸류에이션이란 주식의 적정 가격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같은 기업인데 한쪽은 너무 비싸고 다른 쪽은 너무 싼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결국 돈은 싼 쪽으로 흘러갑니다.

 

2024년 크리스마스 이후부터 미국주식과 비미국 주식의 수익률이 확연히 갈리기 시작했습니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미국과 신흥국은 약 7~15년 주기로 우위가 바뀌어 왔습니다(출처: MSCI). 1989년부터 1999년까지는 미국이 강세였고, 1999년부터 2011년까지는 신흥국이 압도했죠. 그리고 2011년부터 2024년까지 다시 미국 차례였습니다.

 

제가 2020년 코로나 당시 주식을 시작했을 때 회복 시기라 돈을 많이 풀어서 한국장은 괜찮았습니다. 물론 그 이후로는 또 재미가 없었습니다. 저도 와이프 눈치르 봐가며 투자했다가 금리 인상기를 거치면서 계좌가 파란물로 물들었던 기억을 하니 살짝 눈물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2024년 초에 한국주식은 거의 다 정리했었죠. 그런데 지금 보니 그게 최악의 타이밍이었던 겁니다.

 

지금 선진국과 개도국의 밸류에이션 차이가 역대급으로 벌어진 상태입니다. 강남 100억짜리 아파트와 강북 10억짜리 아파트를 비교해보세요. 강남이 당연히 좋겠지만 투자 수익률은 강북이 더 높을 수 있습니다. 100억이 500억 되기는 어렵지만 10억이 50억 되는 건 상대적으로 가능해 보이니깐요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가져올 변화

PER(주가수익비율)이라는 지표 아시나요?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버는 돈 대비 주가가 얼마나 높은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원자재 관련 기업들은 보통 경기 순환주라서 PER이 낮은 편입니다. 그런데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이런 기업들의 수익이 급증하고, 동시에 밸류에이션 자체도 높아지는 이중 효과가 발생합니다.

 

실제로 금값은 2024년부터 미국 주식을 압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다행히 금과 은에 일부 투자해뒀던 덕분에 계좌 방어가 가능했습니다. 은, 백금, 팔라디움 같은 귀금속은 최근 12개월 동안 S&P500을 훨씬 앞질렀고요(출처: World Gold Council). 특히 주석(tin) 선물은 역대 최고가를 돌파했는데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를 만들려면 구리, 알루미늄, 주석 같은 산업 금속이 필수입니다. 아무리 엔비디아가 좋은 칩을 만들어도 원자재 없이는 결국 아무것도 못 만듭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다음과 같은 선순환이 시작됩니다:

  1. 신흥국으로 투자 자금 유입
  2. 인프라 투자 증가로 원자재 수요 급증
  3. 원자재 관련 기업 실적 개선
  4. 해당 국가 통화 강세 및 내수·금융 시장 활성화

저는 25년 초 한국장 상승기에 개별주를 거의 안 갖고 있어서 큰 수익을 못 봤습니다. 하지만 미국주식과 금, 은으로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었던 건 자산배분 덕분이었죠. 크게 벌지도 못 하고, 크게 잃지도 않았습니다.

가치주 반격이 시작됐다

성장주와 가치주의 차이 아시죠? 성장주는 미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것이고, 가치주는 현재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는 겁니다. 원래는 둘의 수익률이 비슷해야 정상인데,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성장주 수익이 가치주의 2.8배가 됐습니다. 이건 명백한 불균형이죠.

 

그런데 2024년 11월부터 가치주가 급격히 추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투자한 VTV(미국 가치주 ETF)와 QQQ(나스닥 성장주 ETF)를 비교해보면, 최근 3개월 동안 VTV는 12% 올랐고 QQQ는 3%에 그쳤습니다. 역시 자산배분으로 둘 다 갖고 있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액이지만 자산배분의 효과를 뼈저리게 느끼는 중입니다.

 

가치주 반등이 중요한 이유는 원자재와 신흥국이 모두 가치주 성격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에너지 기업, 원자재 관련 기업들은 대부분 저PER 가치주입니다. 이 세 가지가 함께 움직이는 건 우연이 아니라 하나의 큰 흐름입니다.

 

주식 시장에서 단기(1년)는 모멘텀이 중요하지만, 장기(10년)는 밸류에이션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난 15년 동안 미국 빅테크 성장주가 너무 올라서 이제는 더 오를 여력이 제한적입니다. 반면 한국 포함 신흥국 주식은 그동안 횡보하거나 뒷걸음쳤기 때문에 앞으로 상승 여력이 훨씬 큽니다.

 

물론 조심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한국장 특유의 문제들—중복상장, 유상증자, 소액주주 홀대—이 여전히 남아있으니까요. 정부 정책과 상법 개정에 맞춰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봐야 합니다. 최악의 경우 또다시 꼼수로 대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죠.

하지만 큰 그림에서 보면 변화의 물결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저도 이제 제 계좌를 리밸런싱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일단 미국 성장주 비중을 줄이고 신흥국, 원자재, 가치주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조금 더 지켜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같이 고민해보시면 어떨까요?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일 수 있습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RlPITJsHa_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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