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금값 오르는 이유 (실질금리, 종이화폐, 장기투자)

by richjini1 2026. 2. 24.
반응형

2016년 결혼할 때 장모님께 받은 15돈 금목걸이가 있습니다. 당시 약 20만원 정도 했던 이 선물이 최근 90만원까지 올랐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10년도 안 되는 기간에 4배 넘게 오른 셈이죠. 그런데 정작 궁금한 건 따로 있었습니다. 도대체 금값은 왜 이렇게 오르는 걸까요? 그리고 지금 금을 더 사도 괜찮은 걸까요?

금값이 오르는 진짜 이유는 실질금리에 있습니다

금값을 이해하려면 먼저 '실질금리'라는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명목금리는 우리가 은행에서 보는 그 숫자, 예를 들어 정기예금 5% 같은 거죠. 그런데 실질금리는 여기서 물가상승률을 빼야 합니다. 만약 정기예금 금리가 5%인데 물가가 5%씩 오른다면 실질금리는 사실상 0%입니다. 저는 이 개념을 처음 알았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그동안 정기예금 금리 5%면 꽤 괜찮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물가가 7%씩 오르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가 되는 겁니다. 돈을 예금에 넣어뒀는데 오히려 가치가 떨어지는 거죠.

 

금은 이자를 주지 않습니다. 그냥 금고에 넣어두면 10년 뒤에도 똑같은 금덩어리일 뿐입니다. 하지만 종이화폐인 달러는 이자를 주죠. 그럼 둘 중 어떤 게 더 매력적일까요? 답은 실질금리에 달려 있습니다. 실질금리가 높으면 달러가 유리하고, 실질금리가 낮거나 마이너스면 금이 유리합니다. 최근 미국이 금리를 낮추면서도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질금리가 낮아지거나 마이너스로 가는 환경이죠. 그러니 금값이 오르는 겁니다.

 

제가 직접 계산해보니 2003년 금값이 온스당 300달러 정도였는데 지금은 4,000달러가 넘습니다. 14배 가까이 오른 셈이죠. 금 자체는 변한 게 없습니다. 달라진 건 종이화폐의 가치입니다. 달러는 찍을 수 있지만 금은 찍을 수 없다는 근본적인 차이 때문입니다.

금값 오르는 이유

종이화폐는 위기 때마다 펑펑 찍힙니다

금융위기 때를 떠올려보세요. 코로나 때를 떠올려보세요. 그때마다 각국 정부는 돈을 엄청나게 찍어냈습니다. 미국 연준은 제로금리를 만들고 무제한으로 달러를 풀었죠. 그럼 당연히 달러 가치는 떨어집니다. 반대로 금값은 급등합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앞으로 10년, 20년을 생각해봤습니다. 그 기간 동안 또 한 번쯤은 금융위기나 팬데믹 같은 큰 사건이 있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그럴 때마다 각국 정부는 돈을 찍어낼 겁니다. 그럼 금값은 또 오르겠죠. 물론 단기적으로는 금값도 요동칩니다. 최근 며칠 사이 금값이 급락하는 걸 봤습니다. 너무 빠르게 오른 데 대한 조정이었죠. 2011년에도 금값이 1,900달러까지 올랐다가 2015년 말 1,050달러까지 떨어진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금을 내일, 모레 팔아서 단기 수익을 내려는 전략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10년, 20년 장기로 본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솔직히 저는 주식이나 채권처럼 금에 대해 깊이 공부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냥 장모님이 주신 목걸이가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죠. 그런데 이번에 금값 변화를 직접 확인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큰 폭으로 올랐더라고요. 이제는 금도 포트폴리오의 한 부분으로 진지하게 고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금은 포트폴리오의 어항 중 하나로 봐야 합니다

투자를 물고기 잡기에 비유하면 어항을 여러 곳에 두는 게 중요합니다. 주식만 담으면 안 되고, 채권도 담고, 금 같은 대체자산도 담아야 하죠. 지역도 분산해야 합니다. 한국 주식만이 아니라 미국, 유럽, 신흥국 등으로요. 통화도 분산해야 합니다. 원화자산만이 아니라 달러자산도 가져가야 합니다. 저는 이 개념을 이해하고 나서 제 포트폴리오를 다시 점검했습니다. 삼성전자 주식 몇 개 갖고 있는 게 전부였거든요. 이건 분산이 아니라 집중이었습니다. 요즘처럼 에브리씽 랠리로 모든 자산이 다 오를 때는 괜찮지만, 시장이 꺾이면 한 번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구조였죠.

 

금을 포트폴리오에 담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금현물을 사서 금고에 넣어둘 수도 있고, 금ETF를 살 수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금ETF가 더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현물은 보관도 부담스럽고 사고팔 때도 번거롭거든요. 그런데 금을 얼마나 담아야 할까요? 전체 자산의 5~10% 정도면 적당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저는 아직 초보라서 전체 자산의 10%(금 7%, 은 3%) 정도를 대체자산으로 가져가는 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너무 많이 담으면 다른 자산에 투자할 기회를 놓칠 수 있고, 너무 적게 담으면 분산 효과가 없으니까요.

 

요즘 코스피가 6,000을 향해 가는 상황에서 투자 결정이 정말 어렵습니다. 현금이 쓰레기가 된다는 말도 들리고, 마이너스통장이라도 만들어서 금을 사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원칙을 지키는 겁니다. 빚내서 투자하지 않기, 분산 투자하기, 장기적으로 바라보기. 이 세 가지만 지켜도 큰 실수는 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리하면 금은 단기 투자 대상이 아니라 장기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봐야 합니다. 실질금리가 낮아지는 환경에서 금값은 오를 가능성이 높고, 앞으로 또 한 번쯤은 금융위기 같은 큰 사건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를 대비해서 지금부터 조금씩 어항을 마련해두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받은 금목걸이처럼, 10년 뒤에도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자산이 바로 금이 아닐까요?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AIWtA_FtKJg

반응형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richjini1